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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찰풍선, 美 핵미사일 격납고 상공 휘젓고 다녔다

공군기지 있는 몬태나 상공 침입

민감한 지역서 강력한 정보 수집

미 전투기 출격·추적…격추도 검토

美당국 지상 피해 우려 실행 안해

‘블링컨 방중에 영향 미치나’ 관심

1일(현지 시간) 미국 몬태나주에서 포착된 중국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풍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풍선이 핵미사일 격납고가 있는 지역 등을 포함한 미국 본토를 휘젓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민간인의 피해를 우려해 실행하지는 않았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줌 브리핑에서 며칠 전 정찰 풍선의 미 본토 진입을 파악하고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하는 등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풍선은 캐나다와 알류샨열도를 지나 몬태나주(州) 상공을 비행했다. 몬태나주에는 미국의 핵미사일 격납고 3개 중 하나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기지에 150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자는 “정찰 풍선이 중국의 고고도 기구라는 매우 높은 확신이 있다”며 “이 기구가 위협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지만 정보 수집을 위해 민감한 지역 상공을 날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WSJ는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단행한 정보 수집 작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WSJ에 “중국 정찰 기구의 미 본토 침투는 이전 정부를 포함해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전보다 더 오래 미국 상공에 떠 있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전날 몬태나주 상공에서 이 기구를 격추하는 문제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몬태나주 빌링스공항을 폐쇄하고 F-22전투기 등 군 자산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의 인적이 드문 몬태나주 지역에서 격추를 검토했지만 잔해로 인한 지상 피해가 우려돼 격추 계획을 일단 접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안은 즉각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격추 등 군사 옵션을 물었지만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민간 피해 등을 우려해 기구에 물리적 공격을 가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도 이 기구는 미국 상공에 남아 있으며 미군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주미 중국대사관, 주중 미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당국에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 정찰 기구의 미 본토 상공 침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불거져 그의 방중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블링컨 장관이 5~6일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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