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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결사 반대”

기장군수, 반대 입장문 부산시에 전달

부산 기장군청 전경./사진제공=기장군




부산 기장군이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17일 기장군에 따르면 정종복 군수와 박우식 군의회 의장은 이날 이성권 경제부시장을 만나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2021년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에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하려는 사업계획서가 부산시에 접수된 이후 군은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시에 항의해 왔다.

부산 전역에서 발생하는 사업장 및 건설폐기물을 처리할 매립장 설치 예정지는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산72-3번지 일원으로, 약 20만㎡ 규모다.



부산과 울산 경계 지역인데다가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주거지역과도 근접해 울산시 또한 매립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정 군수는 이 부시장에게 “사업예정 부지에는 군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인접 부지에는 치유의 숲이 올해 6월 준공된다”면서 “시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 의견 수용을 선행할 수 있도록 재고해 달라”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시가 폐기물에 대한 비전이나 방향성, 대안 마련 등 어떠한 고민도 없이 넓은 땅을 찾아 폐기물매립장을 수용하라는 희생을 강요한다는 점, 매립장 포화로 인한 ‘폐기물 대란’으로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업폐기물 발생 용량을 감량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군 관계자는 “장안읍 명례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사업이 원활하게 해결될 때까지 시에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안읍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장안읍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는 부산시청에서 ‘2023년 장안읍 산업폐기물처리장 설치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인근 울산 온양읍, 서생면 주민들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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