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이 여당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의원, 야당은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친명’(친 이재명) 의원에게 각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09개 국회의원 후원회의 모금액 집계 결과 전체 의원 중 1위는 3억 3014만 원을 모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원욱(민주당), 장제원, 김병욱, 윤상현, 정희용(이상 국민의힘), 이탄희, 위성곤, 김원이, 한정애(이상 민주당)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는 원조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3억 210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소속 172개 후원회가 총 343억 원, 평균 1억 9900여만 원씩, 국민의힘 소속 121개는 총 221억 원, 평균 1억 8200여만 원씩을 각각 모금했다. 정의당 6개는 총 9억 4900여만 원(평균 1억 5800여만원)을, 무소속 8개는 총 8억 9100만 원(평균 1억1100여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밖에 기본소득당(총 1억 5400여만 원)·시대전환(총 1억 5100여만 원) 등 순이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치러진 영향으로 지난해 309개 국회의원 후원회의 합계 모금액은 총 585억 7900여만 원으로 2021년 407억 1300여만원보다 178억 원 가량 늘어났다.
선관위는 "지난해의 경우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가 있어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의 중앙당 후원회와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회는 평년 모금액(중앙당 후원회 50억 원·국회의원 후원회 1억 5000만 원)의 2배까지 모금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도액인 3억 원을 초과해 모금한 국회의원은 27명이었다. 정치자금법상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으로 모금하는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20% 내에서 초과할 수 있다.
개별 중앙당 후원회의 모금액 한도는 50억 원으로, 모든 정당이 한도에 한참 못미쳤다. 국민의힘이 17억 63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진보당(16억 2400여만 원), 정의당(8억 8800여만 원), 우리공화당(4억 7600만 원), 민주당(4억 5200만 원) 순이었다.
각 정당 및 후원회 등이 제출한 회계 보고서는 공고일로부터 누구든지 관할 선관위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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