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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건 속도내는 日…10조 규모 TSMC 2공장 유치

[이중 덫 걸린 K반도체]

■ 보조금 등 전방위 지원 결실

대만의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건설 중인 첫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계 세계 1위인 대만 TSMC의 공장 유치를 위한 여러 국가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공장 건설을 유치한 일본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TSMC가 일본에서 건립 중인 첫 번째 공장이 완공되기도 전에 제2 공장 건설의 추진을 공식화할 정도다.

2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TSMC의 일본 제2 공장 설립에 대해 “일본이 새로운 디지털 중심 미래 경제성장의 핵심인 첨단 반도체 제조업을 되살리는 데 공장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TSMC는 이 지역에 1조 1500억 엔(약 11조 2300억 원)을 들여 일본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데 여기에 제2 공장이 가세한 것이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 당시 “일본에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의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TSMC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려는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공장 유치 제안을 받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과 연구개발(R&D)에 총 527억 달러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며 일본도 비슷한 보조금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첨단 반도체 강국의 지위를 잃은 지 오래인 일본이 반도체 제조업의 재건을 위한 움직임에 적극적이다. 일본 정부는 TSMC에 첫 번째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4760억 엔(약 4조 6000억 원)의 보조금을 제안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요시히로 세키 의원은 우호적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은 기술 혁신 경쟁이 치열하다. 공공과 민간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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