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연세대 졸업식 축사…“기득권 저항 극복해야 혁신”

“보편적 가치의 실천에 우리 미래 달렸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으로 활기찬 나라”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 때 혁신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2023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을 할 때는 기득권의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우리가 이를 극복할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혁신을 실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나라들을 살펴보라”며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곳에서 혁신이 탄생했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연대와 국제 협력에서 혁신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보편적 가치의 공유와 실천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 정부는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역시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과제임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현장의 노사법치 확립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조성 △교육과 돌봄의 국가 책임 강화 △공정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 보장 △지속가능한 연금 시스템 등을 거론하며 “(이같은 과제들은) 우리 사회를 더욱 활기차게 하고 여러분의 꿈과 도전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기 위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학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제한됐던 대면 학위수여식이 최근 전면 재개된 것에 발맞춰 졸업생을 비롯한 청년 세대를 직접 격려하기 위해 축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역대 대통령들도 대학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곤 했으나 연세대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한 것은 윤 대통령이 유일하다.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연세대학교 인근인 연희동에서 거주했다.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연세대학교 상경대 교수로 재직하는 등 윤 대통령은 연세대학교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