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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업 이사회 女 비율 겨우 20%…”한·일 특히 저조”

아시아 기업 이사회 여성 비중 20%

한국 12.8%로 특히 저조해 주목

“세계 평균 이하인 아시아에서도 뒤처져”

인도·필리핀·인니·태국보다도 낮아

“성별 비중, 2038년에야 비슷해질 듯”

8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노동자들이 거리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공정한 권리와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태국은 기업 이사진 내 여성 비율이 19.30%로 나타나 한국보다 약 7%포인트 높았다.EPA연합뉴스




한국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12.8%로 집계돼 전 세계는 물론 아시아 평균치조차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8일(현지 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아시아에서 기업 이사직에서 여성이 차지한 비율이 평균 20%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2년 전보다는 7% 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전 세계 평균인 31.3%에는 못 미친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수치와 투명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음에도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이 갈 길은 멀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권에서 성별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성별 간 임금 격차와 고용 차별, 이사회 내 불균형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이사직 비중이 12.8%로 아시아 평균에서 한참 뒤떨어져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15.5%), 중국(14.8%), 홍콩(16.0%)도 평균 이하였지만 한국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MSCI는 이사직의 성별 비중이 동등한 수준(50%)까지 도달하는 데는 약 1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시아 기업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낮은 것은 실적과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OA와 MSCI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기업 중 여성 경영진의 비중이 큰 기업들의 5년간 평균 수익률이 운용기준(벤치마크) 수익률보다 4%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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