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제 탄약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된 것을 확인했으며 러시아군이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워싱턴발로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탄약의 재질 등을 분석해 제조국을 중국으로 특정하고 관계국에 기밀 정보로 통보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탄약을 직접 제공했는지, 아니면 중국제 탄약을 사용하는 제3국에서 러시아로 흘러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투가 격화하며 러시아군과 러시아 민간 용병 업체 와그너그룹의 탄약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제로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중국산 탄약 입수 경로를 분석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직접적으로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이 대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돼 미중 대립은 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기 위한 주요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이 경고를 무시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은 중러정상회담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립을 주장하며 무기 공여도 부인해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와그너그룹은 부대에 탄약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 국방부와 군을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16일 중국 기업들이 지난해 6∼12월 러시아에 돌격용 소총과 드론 부품, 방탄복 등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장비를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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