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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기업인 만난 김현숙 장관…"여성 임원 늘려야"

성별균형 제고·경력단절 예방 의견 나눠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대한 제언도 논의

"민간서 시행하는 제도 확산하려는 취지"

김현숙(가운데)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복동행 여성 임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참석한 여성 기업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여성가족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민간 기업 여성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 내 성별 균형 제고’에 관해 논의했다.

여가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의 ‘행복동행’을 추진하고 조직 문화 우수 기업, 여성 기업인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간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성별 균형 제고, 경력단절 예방 제도를 정부 정책과 연계해 사회 전 분야로 확산해 나가기 위한 취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별 균형 제고 및 경력단절 예방 노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정부에 바라는 정책적 지원에 대한 제언이 오갔다. 간담회에는 업계 최초 여성 사장, 기업 내 최초 여성 사내이사 등의 인물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중 KB증권은 증권 업계 최초로 여성 대표이사가 재임 중이며 경영진 후보군 중 여성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사회 사내이사 3인 중 1인을 여성으로 선임해 이사회 성별 균형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대상주식회사는 여성 중간관리자 비율 확대를 실행 과제로 선정해 목표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51%이며 일·가정 양립을 위해 선택적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내부에서 여성 관리자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우수 구성원 대상 경영자 후보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해 여성 임원 비율을 늘렸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승진 차별을 없애기 위해 출산휴가·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을 별도로 평가하는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1번가는 경력단절 이후 복귀자와 재취업자의 적응을 위해 심리 상담과 직장 내 교육 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 장관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 내 성별 균형을 높여나갈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나아가 중앙·지자체·민간이 함께하는 ‘범정부 여성인력양성협의체’ 운영을 가시화해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한 연계와 협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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