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차량 7대를 들이받고 체포된 40대 운전자가 붙잡힌 후에도 추태를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차량 7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로 A씨(49)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일 오후 강남구 역삼동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치고 도주했다. 첫 사고를 낸 뒤 총 47분간 도주한 A씨는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인근에서 운행 중인 차량 5대와 주차된 차량 1대 등 총 7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 7대의 운전자 등 8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20일 오후 6시 30분께 서초동 도로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SBS가 공개한 체포 당시 영상에는 A씨가 “아이 안 불어요, 이거 하면 또 농도가 낮아지잖아”라며 음주 측정을 두고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이 계속해서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A씨는 “아니, 그냥 높은 거로 해 가지고 벌금 500만 원 내게 해달라니까, 왜 이렇게 사람을 피곤하게 해요”라며 소리쳤다.
결국 A씨는 음주 측정에 응했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17%로 측정됐다.
또 A씨는 체포된 뒤에도 “직업이 회계사다”, “아버지 직업이 경찰이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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