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번에는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 최고위원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우파 진영의 활동 무대가 됐다”며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를 열었지만 김 최고위원은 강연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네 차례 열린 최고위원회의 중 세 차례 불참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17.55%)로 당선된 김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 옆에 자리를 잡아야 할 수석최고위원이지만 최근 연속적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 옆자리에는 2위로 당선된 김병민 최고위원이 대신 배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12일 전 목사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에게 “제가 최고위에 가서 보고를 드리고 목사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가 “전라도한테 립서비스 하려고 (헌법 수록을) 말한 것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것이 정치인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와 관련해 파문이 일자 김 최고위원은 결국 지난 14일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5·18 정신의 헌법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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