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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바닥론 확산…네카오 주가 눈높이 '쑥'

네이버, 27만원서 34만원으로

카카오는 7.2만→8.2만원 높여

삼전·현대차·기아·HL만도 등

주요 제조업체 눈높이도 줄상향

목표가-주가 괴리 큰종목은 주의





국내 주요 기업에 대한 목표 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둔 가운데 영업이익이 바닥을 찍었거나 업황 개선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그 주인공이다. 4월 코스피지수가 2400 전후의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을 기준으로 주요 기업 옥석 가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31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월 목표 주가가 상향된 기업은 총 158곳으로 지난해 3월(137곳) 대비 15.3% 증가했다. 특히 3월 목표 주가 상향 기업은 국내 대표 제조 기업에 집중된 게 특징이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29~30일 이틀간 증권사 4곳이 목표 주가를 올렸다. 31일에도 IBK투자증권이 목표 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SK증권(8만 원), NH투자증권(7만 9000원), 키움증권(7만 8000원), 신한투자증권(8만 2000원)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올렸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두고 “업황 바닥에 대한 인식이 커진 데다 D램 가격도 2분기부터는 낙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표 주가 상향 행진에 합류한 것은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3월에만 현대차(23만 원→25만 원), 기아(10만 원→11만 원), LG전자(12만 원→16만 원), LG에너지솔루션(67만 5000원→76만 원), HL만도(5만 5000원→6만 5000원), PI첨단소재(4만 6000원→5만 2000원) 등 국내 유수 제조 업체의 몸값이 재평가됐다. 건설(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 정유화학(금호석유·롯데케미칼·효성티앤씨), 전자 부품(삼성전기) 등 증권사들은 업종을 막론하고 우량 회사의 주가 개선을 점쳤다.

성장주인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몸값 재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27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카카오는 7만 2000원에서 8만 2000원으로 끌어올렸다. NH투자증권은 게임 업체 넷마블에 대해 7만 5000원으로 상향한 목표가를 제시했다.

기업들의 몸값이 재책정되는 배경에는 실적이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실적이 나쁘게 예상되면 될수록 오히려 주가에 호재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주가와 실적이 모두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현대차와 LG전자·롯데케미칼 등도 업황 개선으로 1분기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글로벌 가동률 상승 효과, 제품 경쟁력 개선 등이 경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실적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라며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크게 개선되고 글로벌 판매(도매) 증가률도 12%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와 관련해 “1분기는 가격과 판매량, 비용 절감 등 모든 요소가 우호적”이라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도는 1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목표 주가와 현 주가 간 괴리가 큰 종목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는 늘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 때문에 경기 변동이나 미국 긴축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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