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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도 러시아 떠났다…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매각

연합뉴스




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공장을 러시아 국영 자동차개발연구소 'NAMI'에 매각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도요타 생산 기지가 현 시점부터 국가로 이전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계약은 공장 건물과 장비, 부지에 대한 소유권의 완전한 양도를 뜻한다"며 “가능한 빨리 공장의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요타의 러시아 자산을 NAMI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해 9월 생산 재개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생산 종료를 발표한 뒤 같은 해 11월 중순부터 1만9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세단 캠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 등 연간 1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해당 공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3월 생산을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러시아에서의 생산이 어려워지자 서방 자동차 기업들은 잇따라 러시아를 떠나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기업 르노는 지난해 5월 러시아 내 자회사들의 지분을 모두 러시아 정부와 모스크바 시정부에 매각하고 철수했다. 일본 자동차기업 닛산도 지난해 10월 러시아 내 자회사를 NAMI에 1유로(약 1420원)에 넘기고 러시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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