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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미세먼지에 갇힌 봄…공기청정기·마스크 '불티'

교원 웰스 공기청정기 3월 30%↑

쿠쿠·SK매직도 두자릿수 증가율

티몬 마스크 매출 전월비 60% 늘어

황사로 인한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 또는 \'나쁨\' 수준을 기록한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대 아파트단지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14일 오후부터 차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엔데믹 돌입 영향으로 3년 만에 돌아온 황사·미세먼지에 공기청정기 등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최근 대중교통 내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크게 위축됐던 마스크 판매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 웰스의 올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판매량은 지난해 월 평균 보다 30% 가량 많았다. 쿠쿠도 올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SK매직 역시 이달 1~12일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10% 성장했고, 코웨이(021240) 역시 최근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이 평소보다 2배 가량 급증했다.



올 들어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3월 전국 황사일수는 2.1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6일)에 비해 늘었다. 특히 서울의 3월 황사일수는 지난해 2일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일로 3배나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가 지속됨에 따라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이 확 늘었다”며 “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며 최악의 미세먼지·황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달 들어 미세먼지가 워낙 심각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데믹 이후 주춤했던 마스크 판매도 늘고 있다. 이달 10~12일 티몬의 마스크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GS25의 4월 1~12일 마스크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5% 늘었다. 웰크론헬스케어 공식 홈페이지의 이번주 마스크 판매량도 지난주에 비해 71.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황사에 따른 마스크 판매 증가로 악성 재고가 될 수 있었던 마스크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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