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결혼 생활을 청산할 때 느끼는 감정으로 남성은 '애증', 여성은 '해방감'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에 따르면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이혼을 단행할 때의 감정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은 '애증 교차(29.2%)', 여성은 '해방감(33.1%)'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은 '새 출발(25.3%)', '사필귀정(24.1%)', '회한(15.2%)' 등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사필귀정(23.4%)', '애증 교차(19.3%)', '새 출발(16.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재혼(황혼) 희망 돌싱 남녀 514명(남녀 각각 2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혼을 언급했을 때 가족의 반응을 묻는 질문엔 남성은 '본인 의견 존중(38.1%)'이 가장 높은 응답률은 보였다. 이어 '만류하다 수용(37.4%)', '흔쾌히 수용(16.1%)', '끝까지 만류(8.2%)' 순으로 답했다.
여성의 경우 '흔쾌히 수용(37.0%)'이 가장 많았으며 '본인 의견 존중(35.0%)', '만류하다 수용(16.7%)', '끝까지 만류(11.3%)' 등이 뒤를 이었다.
부모·형제에게 본인의 이혼에 대해 언급한 시점에 대해 남성은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42.0%)'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이혼 신청 후(37.0%)', '이혼 절차 종료 후(14.0%)', '친가에서 먼저 이혼 권유(7.0%)'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친가에서 먼저 이혼 권유(38.5%)'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35.8%)', '이혼 신청 후(19.5%)', '이혼 절차 종료 후(6.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부정행위나 경제적 파탄 등으로 이혼의 원인을 제공하는 비중이 높은 남성은 이혼에 대해 만감이 교차한다"며 "배우자로부터 부당행위를 당하고 억눌려 살았던 여성들은 구속과 억압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쾌감을 맛보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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