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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멘트' 인용한 한동훈, 신임 검사들에게 당부한 말은

"상대에 모욕감 주지말자 신조 삼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신임 검사에게 임용장을 수여 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법무부




신임 검사 임관식에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배우 한석규의 인터뷰를 인용해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지 말자”며 신임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법무부는 이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제12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76명을 검사로 신규 임용했다.

한 장관은 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 참석해 “상식에 맞는 결정을 하는 게 검사의 임무”라며 “(검사는) 상식에 안 맞는 결정을 해놓고 ‘네가 법을 몰라서 그렇다’는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오래 전 어느 영화잡지에 난 한석규 배우의 인터뷰를 봤다.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지 말자’는 걸 신조로 삼고 있다는 말이었다”면서 “우리 일이야말로 그 속성 때문에 각별히 다짐하지 않으면 그렇게 되기 쉽다. 여러분이 그 다짐을 해보라”고 얘기했다.

자신을 ‘전직 검사’라고 소개한 한 장관은 “제가 검사로 일하면서 느낀 게 있다. 평범한 일반인, 평범한 회사원, 평범한 국민 같은 건 검사가 마주쳐야 할 현실 세계에 없다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사람, 비정상적인 사람, 이런 것도 없다. 그냥 모두가 특별할 뿐이다. 그런 특별한 분들을 대하는데, 전문가로서의 매너리즘이나 권태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어쩌면 평생 한 번 검찰청에 오는 분들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지난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 법무부


‘직업윤리’를 판단 기준으로 삼으라는 조언도 건넸다. 한 장관은 “저는 여러 선택의 순간에 단순한 직업윤리를 나침반처럼 삼았는데, 지나고 보니 괜찮았던 것 같다”며 “검사로서 어떤 가치를 나침반으로 삼을지, 오늘 하루 동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검사는 힘들어야 한다. 나중에는 그 과정에서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정의를 실현한다는 기분이 매번 드는 건 아니지만 감동적이다. 자기 직업에 충실한 게 국민을 위한 일이라는 게 이 직업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형사절차에는 작은 오류나 허점도 용납되지 않는다. 검사는 명실상부한 형사사법의 ‘프로페셔널’이 돼야 한다”며 “검찰의 일은 한 걸음만 잘못 내디뎌도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아슬아슬한 길이다. 범죄자에게 책임을 묻고 공동체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액셀을 밟아야 하지만, 주변을 끊임없이 살펴보고 제때 브레이크도 밟아줘야 한다”고 격려했다.

새로 임용된 검사들은 법무연수원에서 6개월간의 교육을 이수한 뒤 오는 11월 일선 검찰청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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