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야 원내대표를 잇따라 찾아 경기도 현안에 대한 양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김 지사는 취임을 축하한 뒤 "쇄신과 통합에 뜻을 같이 한다는 말을 드리고 경기지사인 제 입장에서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 그리고 정책을 가장 잘 구현하는 모범을 보이겠다"며 "경기도의 여러 한안도 국회에서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아 잘 풀어주길 바란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도 참석한 박 원내대표는 "김 지사가 쇄신이나 확장, 통합 이런 가치를 가장 중시하고 특히 경제적 식견과 실력이 우리 당의 확장에 핵심적 내용이 아닐까 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경기도와 국회,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면 쇄신과 확장적 통합을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도 만나 “경기도가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축이고 많은 과제들이 있는데 중앙정부와 국회에서 협력받을 사항들이 많다”며 “중앙과 의회와 경기도가 좋은 협력관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경기도정을 이끌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도정을 펼치는 데 정부나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열린 마음으로 돕도록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어진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 축하 인사를 하는 자리였고, 합리적인 윤 원내대표에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와 관련돼 자세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일 중에 하나로서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도서관 강당에서는 경기 지역 국회의원 49명과 경기도가 공동주최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경기도 여야 의원들은 안보를 이유로 지난 70년간 희생해 온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해 특별자치도 설치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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