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 업체인 독일 린데와 손잡고 전라남도 여수시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수소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양은 지난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린데, 전라남도와 여수시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8억불(약 1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형일 한양 대표, 김영록 전남 도지사, 김종기 여수시 부시장, 숀 더빈 린데 수석부사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린데는 수소, 질소 등 산업용가스 생산 부문 세계 1위 업체로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수소에너지 기업이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한양과 린데는 한양이 추진중인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터미널’이 위치한 여수 묘도 항만재개발 부지에 2030년까지 총 8억 불을 투자해 연간 8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 수소 혼소 열병합발전소, 탄소포집·액화·저장시설 등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여수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전남도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로 한양이 추진 중인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을 포함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사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한양은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과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태양광, 풍력 등 기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재생에너지 등으로 에너지사업 분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일 한양 대표이사는 “수소의 생산, 저장, 공급은 물론 탄소포집 시설 등을 포함하는 블루수소 생산클러스터는 미래 청정수소 산업의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는 “여수 광양만권은 물론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 될 블루수소 생산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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