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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는 자신이 주인공인 콘텐츠…해외서도 '포스텔러' 찾죠" [VC가 찜한 스타트업]

■ 심경진·김상현 운칠기삼 대표

사주·타로부터 별자리 등도 제공

인도 10만·미국 5만명 매달 이용

광고 대신 유료 콘텐츠로 수익화

심경진(왼쪽), 김상현 운칠기삼 대표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칠기삼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누적 가입자 수 750만 명. 월간활성이용자(MAU) 140만 명. 이 중 해외 MAU 40만 명. 글로벌 모바일 운세 콘텐츠 서비스 ‘포스텔러’가 자랑하는 실적이다. 불과 58명의 운칠기삼 직원들이 일궈낸 성과다. 포스텔러를 서비스하는 운칠기삼은 카카오게임즈·캡스톤파트너스·빅베이슨캐피탈 등으로부터 프리(pre) 시리즈B까지 투자를 받았다.

운칠기삼은 네이버·카카오에서 경력을 쌓은 심경진·김상현 대표가 2017년 1월 공동 설립했다. 심 대표는 사업 기획과 기업 경영을, 김 대표는 서비스 개발을 주로 맡고 있다. 포스텔러는 사주·타로를 비롯해 궁합·별자리·손금 등 다양한 운세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체 콘텐츠 중 5% 가량은 유료다. 매출 대부분이 이 유료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심 대표는 “운세는 이용자들이 유료로 소비하는 데 크게 거부감이 없는 콘텐츠”이라며 “초기부터 유료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업모델(BM)을 구축하려 했다”고 말했다.

포스텔러는 가입자 수 10만 명을 확보한 2017년 12월 유료 콘텐츠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전체 이용자의 8%가 유료 콘텐츠를 소비했다. 지금도 이 비율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를 늘린 후 이용자 데이터 기반 광고를 받는 방식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스텔러는 광고를 안 받는 대신 콘텐츠 질을 높여 수익을 내는 정공법을 택했다. 심 대표는 “유료 전환율이 높았던 만큼 광고 기반 매출보다는 유료 콘텐츠 기반 매출을 발생시키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BM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텔러의 유료 콘텐츠는 구독 방식이 아닌 현금을 지불하고 충전해놓은 코인을 콘텐츠별로 소비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의 콘텐츠 판매 사업이 매출로 이어지려면 오프라인에서 받는 운세 서비스에 근접할 정도로 모바일 운세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콘텐츠 질을 높이기 위해 운칠기삼은 오프라인 운세 시장에서 명성을 쌓은 이들을 섭외해 공동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을 일부 공유하는 길을 택했다. 심 대표는 “타로 수비학 대가로 알려진 한민경 씨 등을 섭외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 것이 높은 유료 전환율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포스텔러 서비스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인도에서만 10만 명이 매달 포스텔러를 사용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5만 명 가량이 매달 포스텔러에 접속한다. 김 대표는 “한국 디지털 운세 시장 규모는 30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투자 유치도 해외 사업 확장 로드맵이 본격화됐을 때 마케팅 비용 지출 등을 위해 받을 계획이다.

고객들이 돈까지 내가면서 운세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유는 뭘까. 심 대표는 “운세가 100%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근거 있는 설명을 통해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바로 운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운세는 수많은 콘텐츠 중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유일한 콘텐츠”라며 “젊은층 사이에서 운세가 인기를 끄는 것도 스스로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콘텐츠로서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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