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정부의 R&D 투자 방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응용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구조에서 나아가 ‘기초 연구’에도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국빈 방미 당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약 30조 원에 달하는 정부의 R&D 투자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선도적인 투자로 과학 이론을 범용 기술로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민간이 투자해 상용 기술로 만들어 첨단 과학기술을 육성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며 “정부는 돈을 제대로 쓰고 민간에서는 보상 체계가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도 이를 벤치마킹해 R&D 정책의 방향을 잘 모색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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