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학기술 중시 기조 아래 한국의 사이버대학과 유사한 대학 ‘원격교육’ 체계를 활용한 근로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원격교육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누구나 고등교육을 받을수 있게 하는것으로 하여 각계층 근로자들이 희망하는 교육마당으로 되고 있다”며 “현재 많은 근로자들이 여기에 망라되여 과학기술지식을 습득해나가면서 단위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모든 근로자들을 현대과학기술을 소유한 지식형근로자로 키우려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이라며 “오늘 우리나라에는 일하면서 배우는 전민학습체계인 원격교육체계가 정연하게 세워지고 각지에 과학기술 보급거점들이 훌륭히 꾸려져 근로자들이 과학기술 지식을 마음껏 습득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에도 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여러 대학의 원격교육학부에 입학하여 과정안을 수료하고 있다”며 “현재 전국적으로 13만1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원격교육체계에 망라되어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교육부문 간부와 교육자를 향해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실현과 지식형근로자 양성을 위해 원격교육을 발전하도록 촉구하고, 기업소 등 간부들은 종업원들을 원격교육 마당으로 적극 밀어달라고 당부했다.
노동자에게는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적극 망라되여 높은 과학기술지식을 소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2019년 4월 개최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서 원격교육법을 채택해 중요 대학에 원격교육체계를 갖추도록 법제화했다. 이후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등 주요 대학 원격교육학부에서 수업을 듣는 ‘노동자 대학생’이 늘고 있다.
신문은 지난 13일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5000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이 여러 대학의 원격교육학부에 입학하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공계 최고 명문인 김책공업종합대 원격교육학부에 입학한 학생들이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정보기술, 전기, 자동화 분야를 배운다고 신문은 전했다. 근로자는 국가망과 연결된 컴퓨터나 휴대용 정보통신수단만 있으면 아무데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원격교육법은 각급 인민위원회와 해당 기관, 기업소, 단체가 원격교육을 받는 학생이 도서관 등 필요한 장소에서 원격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하고 원격학습장소에 필요 설비를 갖추도록 적시했다. 다만 근로자가 원한다고 바로 원격교육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추천’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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