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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스카이레이크, 1.2조 대규모 펀드 첫 결성

첫 조 단위 규모…경영권 인수 목표

야놀자·아웃백 등 투자성과 기반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 출자 참여

올 하반기 대형 M&A 채비 마쳐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정밀화학과 함께 인수한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전지박 제조 공장. 사진 제공=솔루스첨단소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조 2000억 원의 대형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 기업을 정하지 않은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첫 인수 기업을 이미 물색하면서 하반기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말 1조 2000억 원 규모의 12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완료한다. 당초 1조 원 확보를 목표로 했는데 기관투자가들이 출자확약서를 추가로 제시해 펀드 규모를 키웠다.

스카이레이크는 국민연금 수시 출자 사업에서 우수 운용사로 선정돼 지난해 6월 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며 새 펀드 조성에 닻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공모 경쟁을 통해 운용사를 선정하지만 과거 투자 실적이 좋은 스카이레이크를 포함한 3곳의 운용사에는 공모 없이 출자를 확정했다. 이후 교직원공제회·우정사업본부·농협중앙회·사학연금 등이 스카이레이크의 새 펀드에 자금을 맡기기로 했다. 스카이레이크 측이 2020년 7500억 원 규모의 11호 펀드를 결성한 지 3년 만이다. 이번 펀드는 전체 자금의 최대 70%를 기업 경영권 인수에 활용하는 한편 30%가량은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의 소수 지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300억 원의 펀드로 출발한 1세대 PEF 운용사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운용 자산은 2조 3647억 원으로 업계 8위에 올라 있다. 사모 투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른 2010년 이후부터 공업용 테이프 제조 업체인 테이팩스,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 한미반도체(042700) 등 강소 기업에 대한 투자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2017년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6000억 원으로 보고 600억 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사례는 스카이레이크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당시 여행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로는 국내 최대였다. 2019년 싱가포르투자청(GIC), 2021년 소프트뱅크비전펀드에 각각 야놀자 지분 일부를 매각했는데 그때 매겨진 기업가치는 10조 원에 달했다.



스카이레이크가 570억 원에 인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재료 관리 등에 제조업 경영 방식을 도입하고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5년 만에 6배의 투자 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2018년 1000억 원에 인수한 넥스플렉스를 올 들어 MBK파트너스에 5000억 원대 초반에 매각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진대제 회장 1인 체제에서 세대교체를 시도해 11호 펀드부터는 민현기 사장, 김영민·이상일 부사장이 펀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투자 성공에 따른 성과 보수를 나누기 위해서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기관투자가가 제시한 투자 전략에 맞추는 공모 출자가 일반화돼 있지만 투자 선진국에서는 운용사별 전문성을 유지하고 기관투자가가 필요한 운용사를 선택하는 수시 출자가 대세”라면서 “오랜 경험과 회수 실적으로 국내에서 대형 수시 출자를 받은 흔치 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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