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삼각주선인장 우량묘를 접목선인장 재배 농가에 시범 보급했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특화작목인 접목선인장은 삼각주 선인장 위에 비모란, 산취 등 색이 다양한 선인장을 접붙여 만든 것이다. 생산품은 전량 미국, 네덜란드 등 해외로 수출한다.
접목 선인장은 영양번식으로 증식하는데 바이러스가 있는 대목(서로 다른 두 개의 식물을 인위적으로 붙일 때 기둥이 되는 선인장)이나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접목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 바이러스 감염이 빈번하다. 바이러스 감염은 병해충처럼 농약으로는 방제가 불가능해 농가에 큰 타격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1년 바이러스 신속 진단시스템을 확립하고 도내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바이러스를 검사해 감염 식물체 조기 제거, 무병주 선별 증식 등을 지도해왔다.
2022년에는 우량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대목 종묘 증식에 본격 돌입, 올해 3월에는 도내 재배 농가 2개소를 대상으로 바이러스가 없는 삼각주선인장을 시범적으로 보급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시범 보급과 함께 농가의 품질관리 인식 향상을 위해 병해충 방제 지도, 재배 기술 교육 및 매뉴얼 제작 등 다양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도내 재배 농가에 삼각주선인장 우량 묘 보급을 추진, 연차별로는 비모란 등 보급작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삼각주선인장 우량 묘 보급은 생산량 증대, 품질향상 등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선인장의 품질향상과 수출 확대를 위해 우량 묘 생산과 보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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