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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상상에 불 붙이는 부싯돌 되길"

◆이적 첫 산문집 ‘이적의 단어들’ 출간 간담회

SNS 글 엮어 '이적의 단어들' 출간

"지혜는 시행착오로 스스로 깨쳐야"

"3만원권 지폐, 조카 용돈 주기에 딱"

공감 이슈·촌철살인에 반응 뜨거워

뮤지션으로서 '음악극' 도전 목표도

연합뉴스




# 지혜=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지혜란 고작해야 ‘짜파게티를 끓일 때 마지막 물 양 잘 맞추기’ 같은 것이 아닐까. 미리 얘기해봐야 직접 해보기 전엔 별 도움이 안된다. 먼저 얘기해주지 않아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자기에게 딱 맞는 물의 양을 스스로 찾기 마련이다.

# 성공= 싫은 사람과는 같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상태.

“단어 ‘성공’은 3040 세대에게 특히 공감을 얻었나 봐요. SNS에 ‘좋아요’가 2만5000개가 달렸을 정도였죠. 책은 작가이자 독자로서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거꾸로 위로도 받는 내용으로 채우고 싶었어요.”

‘달팽이’ ‘거위의 꿈’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등의 노래를 만든 감성 싱어송라이터이자 천부적 이야기꾼인 이적이 이번에는 산문집 ‘이적의 단어들(김영사)’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적 가수 겸 작가는 31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나서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픽션집 ‘지문사냥꾼’과 그림책 ‘어느날’ ‘당연한 것들’ 등을 쓴 바 있는 이적 작가가 산문집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적의 단어들’은 먼저 단어를 제시하고 그 단어에 대한 작가의 감상을 단문으로 적은 글이다. 책을 펼치면 규칙적으로 왼쪽 페이지에 단어 하나가, 오른쪽 페이지에는 이를 설명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단어는 ‘말’에서 시작해 ‘숲’으로 끝난다. 원래 SNS에 올린 글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책으로 묶었다.

SNS와 책에서 ‘지혜’와 ‘성공’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고 한다. 기성세대의 지혜라는 것은 다소 덧없음을, 그리고 새로운 세대들은 자기들만의 기준에 따라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을 의미한다. 성공에 대해서는 호감과 비호감이 엇갈렸다고 한다. 이 외에 데이트 폭력을 다룬 ‘눈사람’, 3만원권 지폐를 새로 만들자는 ‘지폐’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산문집을 어떻게 내게 됐느냐는 질문에는 “하나의 단어를 놓고 하고 싶은 말과 생각을 적은 것이 책으로 발전했다”고 답했다. 단어에 붙는 내용에는 몇개 단어에 불과한 단문에서 원고지 한두 장 정도의 긴 문장이 있다. 그래도 책의 성격상 적당히 짧게 다듬었다고 한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상상에 불을 붙이는 부싯돌이 됐으면 해요.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순서에 상관없이 읽는 데는 불편함이 없어요.”

작가의 삶을 채우고 싶은 단어는 어떤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개인적으로 유머, 웃음, 여유, 사랑 등의 말을 좋아한다. 목표와 꿈을 위해라지만 미친 듯이 뛰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길게 하고 꾸준히 하자”고 말했다.

향후 가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대해 묻자 자신이 과거에 미래 40대의 꿈이었던 ‘음악극’을 하고 싶단다. “뮤지컬은 거창하고 그냥 음악극이라고 부른다. 이미 이야기가 있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언제 실현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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