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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할 게 아니라 특보도 그만둬야”

아들 학폭 논란 반박한 이동관에

“더글로리 현실판…전형적 가해자 논리”

尹 경제대응 두고 “불황 심화하는 정책 집착”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향해 “방송통신위원장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대통령 특보도 즉시 그만둬야 정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9일 국회 확대간부회의에서 “더글로리 현실판인 학폭 사태에 대한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를 너무나 똑 닮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특보가 전날 아들 관련 학교폭력 논란을 반박한 것을 두고 “아들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인 거 아시죠’ 이렇게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있었다. 그 대통령의 최초 핵관(핵심 관계자)다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폭 가해자,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면서 잘못을 부정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실 또한 여론 떠보기를 이제 그만 중단하시고 이동관 특보를 즉각 해임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경기 불황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초부자 감세 추진에는 전광석화였던 윤석열 정부가 펑크난 세수를 메꾸겠다며 서민 증세에 나섰다”며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불황을 더 심화시키는 정책들을 이렇게 지속적으로 집착하는 이유를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전날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 만찬 회동에 대해선 “경색된 한중간의 경제협력을 복원해서 대중교역을 살려내고 다시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서 중국대사와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최대 교역국을 배제한 채 저성장의 늪을 빠져나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정부도 국민 고통에 좀더 민감하게 반응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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