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을 갖고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겁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4승의 이태희(39)가 KPGA 선수권(총상금 15억 원)에 임하는 각오다. 이태희는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다.
이태희는 이 코스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이 대회는 2016년부터 8년째 에이원CC에서 열리고 있는데 이 기간 이태희가 거둔 최고 성적은 2016년의 공동 13위다. 2017·2019·2020년에 컷 탈락했고 2021년은 공동 47위, 지난해는 공동 45위였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이태희는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뒤 후반 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6m 지점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았다. 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핀 3m에 붙여 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이태희는 마지막 9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3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냈다.
이태희는 “이상하게 에이원CC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올해는 ‘버디가 나오지 않아도 참고 기다리자’며 경기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첫날 공동 30위였던 황중곤이 이날만 5타를 줄여 허인회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이형준은 3타를 잃어 이재경과 함께 3언더파 공동 16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디펜딩 챔피언 신상훈은 1언더파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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