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반도체 국가 공모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면서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선도도시’로의 도약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3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진숙 충남대 총장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인재양성 4대 국책사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반도체공동연구소 등 주요 반도체 인재양성 4개 사업에 연달아 선정됨에 따라 반도체산업 육성의 순풍을 타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15일 160만평 규모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이후 대전시와 산·학·연이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해 온 결과다. 7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에도 큰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번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세계 최고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도시로 조성하고 국가 반도체 기술과 인재를 견인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각계의 지원, 산업계 협력 등에 힘입어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끌 고급 석?박사 인재 양성에 나선다.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등 3개 대학원을 설립해 이번 가을학기부터 석·박사과정 교육을 추진한다.
반도체공학대학원은 215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49억원, KAIST 16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소자?소재 및 패키징 분야에서 초격차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낼 고급 석박사를 2028년까지 225명을 양성하고 최고급 반도체 인재양성 프로그램 및 산학연 교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은 213억원(국비 164억원, 시비 49억원)을 투입해 회로·칩 설계 등의 다양한 실용화 연구 및 산학 공동 프로젝트와 함께 학문분야를 초월한 융합교육·연구를 위해 복수 지도제를 도입해 석박사 165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양자대학원은 국비 242억원을 투입해 기업, 출연연 등과 협력해 석·박사 대상 양자 특화 전문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양자 핵심인재를 180명을 양성하고 대전시와 대덕퀀텀밸리 조성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대는 358억원(국비 164억원, 시비 164억원, 충남대 30억원)을 투입해 캠퍼스내에 반도체 교육?연구?실습 기능을 수행하는 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구축한다.
공동연구소를 통해 충청권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장비 직접 사용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반도체산업 전문인력 제공 및 제품 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 기술지원, 산학연 공동연구 제고 및 원천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국책사업과 자체사업을 연계하여 앞으로 5년간 2455억원(국비 1724억원, 시비 594억원, 기타 137억원)을 투입, 매년 1000명의 반도체 인재양성을 배출해 반도체산업 육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시는 발표를 앞둔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7일 발표 평가를 마친 대전시는 지난 3월 선정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부터 반도체 인재양성사업까지 대전만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화단지 유치 발표까지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반도체 기술, 인재, 산업을 골고루 갖춘 과학수도이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이 그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준 것”이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를 구축해 시스템반도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대전시와 KAIST가 가지고 있는 반도체 자원과 역량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대전이 반도체산업 핵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KAIST는 기술패권 경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반도체 핵심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양자 등 미래 전략기술 확보와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이번 유치를 통해 대전이 반도체 교육 및 연구에 대한 핵심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충남대도 반도체 인력양성 거점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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