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카페에 들어온 한 남성이 음료를 집어던지고 윗옷을 벗으며 옆 자리 손님에게 시비를 거는 등 난동을 부렸다. 출동한 경찰은 이런 행패를 영업 방해가 아니라고 여겨 남성을 그대로 돌려보내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동의 한 카페에 남성 A씨가 들어왔다가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모자를 쓴 A씨가 비틀거리며 자리에 앉더니 한동안 테이블에 엎드린 채 잠을 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주문한 음료가 나오자 그는 갑자기 음료를 바닥에 내던졌다.
이어 옆자리 손님들에게 "나와 한 번 붙어보자"라며 시비를 걸기도 했다. 이에 옆자리 손님들이 자리를 뜨자 A씨는 자리를 옮기더니 이번에는 윗옷을 벗어던졌다.
직원이 와서 말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에 앉더니 다른 손님들이 두고 간 음료를 마시다 또 집어던졌다.
10분간 난동이 이어진 난동에 송파경찰서 경찰이 출동해 이를 제지했고 그제서야 남성은 난동을 멈췄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영업방해로 판단하지 않았다. 경찰은 카페 주변을 계속 순찰하고 있어 A씨와 이야기를 나눈 뒤 일단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페 점주는 “경찰이 오자 다시 옷을 입었다고 해서 영업 방해가 아니라고 하는 건 너무 소극적 행정이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