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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의 축덕축톡]먹는 재미도 잡는다…대세는 '美食'축구

'K리그 맛집' 서울이랜드

축구장 내 푸드트럭 최초로 입점

스테이크·야키소바 등 메뉴도 다양

콘서트·행사서 섭외 운영법 참고

주류 판매위해 편의점도 파격 유치

타 구단서 벤치마킹 문의 잇따라

축구 팬들이 목동운동장 트랙에 마련된 핫도그 푸드트럭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제공=서울이랜드




창단 때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이크 푸드트럭. 사진 제공=서울이랜드


축구 경기를 관람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주전부리다. 90분 동안 축구 경기만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월드컵 때마다 치킨 프랜차이즈 평균 매출이 100%가량 증가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축구 경기장에서 ‘직관(직접 관람)’할 때도 먹거리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과거에는 경기장 내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이 한정적이었다. 경기가 매일 열리지 않는 프로축구 특성상 경기장 내 식음 사업자 유치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 경기 날에만 임시로 열리는 매점에서는 컵라면과 과자·맥주 정도만 구입할 수 있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서울이랜드도 2015년 창단 때부터 경기장 내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했다. 우리나라 스포츠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한 만큼 팬들을 간식 욕구를 만족시키는 게 하나의 미션이었다. 가족 단위의 팬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K리그 최초 경기장 내 푸드트럭이다. 서울이랜드는 주경기장의 트랙에 푸드트럭을 입점시켜 팬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제공했다. 서울이랜드 관계자는 “경기장 내 F&B(식음) 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어 고민하고 있었다”며 “창단을 준비하던 시기에 주경기장 내 콘서트 및 행사 때 푸드트럭을 섭외해 운영하는 것을 보고 해답을 찾았다”고 했다.



서울이랜드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리모델링 문제로 지난해부터 ‘제2의 레울파크’로 불리는 목동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목동에서도 푸드트럭을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과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F&B 시장 발굴과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소셜 벤처 기업인 청청브릿지에서 대행하며 매 경기 4대의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고정 메뉴는 창단 시절부터 유명했던 스테이크, 어린이 팬들이 좋아하는 쌀 핫도그와 닭강정 등이며 야키소바·칠리새우·추로스·다코야키 등도 즐길 수 있다.

올해 들어 홈경기 평균 관중이 약 3000명으로 전년 대비 2.5배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푸드트럭 매출도 상승했다. 이 관계자는 “4월 말부터 목동 인근 초등학생 및 가족 단위 팬들이 증가하면서 푸트트럭 매출도 평균 90% 이상 상승했다”며 “푸드트럭 업체 대표와 지속적으로 소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목동종합운동장 내 입점한 CU 목동레울파크1호점. 사진 제공=서울이랜드


서울이랜드는 푸드트럭 외에도 경기장 내 편의점을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전대 수수료 및 운영 중에 발생하는 기타 비용을 모두 구단이 부담한다는 파격 제안을 통해 CU 지점 2곳을 유치했다. 대신 지점명을 ‘목동레울파크 1·2호점’으로 등록해 오픈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푸드트럭은 법의 규제로 주류 판매가 안 된다. 맥주 등 주류 구매를 원하는 팬들을 위해 경기장 운영권이 있는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소를 어렵게 설득해 편의점 입점을 성사시켰다”고 했다.

먹거리부터 팬 프렌들리를 지향하는 사무국의 오랜 노력 끝에 서울이랜드는 K리그를 대표하는 대표 맛집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초로 시도한 경기장 내 푸드트럭은 수원FC와 부천FC 등 트랙이 있는 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타 구단의 벤치마킹 모델이 된 지 오래다. 편의점 유치 사례에 대해서도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K리그 관계자는 “서울이랜드의 푸드트럭과 편의점 유치는 국내 프로축구 식음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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