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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오절 연휴 여행객,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관광 수입은 아직까지 완벽 회복 못해

중국 베이징 등 폭염 사흘째 이어져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23일 한 여자아이가 분수대 사이를 뛰어다니며 즐거워하고 있다 베이징은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연속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는 ‘이상 폭염’이 이어졌다. AP연합




단오절 연휴(22~24일) 중국 국내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북부와 서부의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는 ‘이상 폭염’에도 유명 관광지에는 인파가 몰렸으나 소비는 아직까지 더디게 회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 데이터센터 종합 추산 결과 단오절 연휴 기간에 중국 국내 관광객은 1억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단오절 연휴 대비 112.8%로 집계됐다.

국내 관광 수입은 373억 1000만 위안(약 6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으나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4.9%을 회복하는데 그쳤다.

각 지역별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관광을 유도했다.

베이징은 문화 및 관광 자원을 조정하고 다양한 지구 단위의 활동 1700개 이상을 조직했다. 충칭은 용선 축제를 중심으로 200개 이상의 특별 문화·관광 활동과 70개 이상의 관광 루트 등을 제공했다. 푸젠성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을 통한 관광 콘텐츠를 230개 이상 도입했다.



연휴 기간 전국 각지의 기온이 대체적으로 상승하면서 윈난, 신장, 칭하이, 간쑤, 네이멍구, 구이저우 등 상대적으로 쾌적한 기후의 지역에는 관광객이 몰렸다. 칭다오, 다롄, 친황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닝보 등의 해안 관광지는 시민과 관광객이 여름 더위를 피하는 지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상하이, 베이징 등의 캠핑장과 광저우, 싼야 등의 워터파크도 인기가 높았다.

한편 중국 북방과 서북 지역에서 40도를 웃도는 ‘이상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기상청은 이날 베이징 남부 난자오 관측소에서 측정된 기온이 사상 최초로 3일 연속 40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근 허베이성과 톈진시도 지난 며칠간 기온이 40도 이상 치솟아 당국이 극한 기후에 대한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고온 경보는 청색, 황색, 주황색, 적색 등 4단계로 이뤄지는데 적색경보는 가장 심각한 상태를 나타낸다.

베이징 기온은 지난 22일 41.1도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 기온이었던 1999년 7월24일의 41.9도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더웠었다. 이는 베이징에서 기록된 6월 중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 기온이다. 이후에도 이날까지 사흘 연속 40도를 넘었다.

기상대는 장마가 시작되는 다음 달 초까지 북방 지역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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