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은 경기도를 비롯해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29일 지난해 수해 피해가 발생한 처인구 모현읍과 수지구 동천동 지역을 잇따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 복구 작업을 점검하고 철저한 예방책과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자고 독려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수해를 입은 모현읍 동림리 243-9번지 동산천 일대를 방문해 피해 복구공사가 이뤄진 구간을 확인했다. 함께 점검에 나선 담당 부서장에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폭우가 내릴 경우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산천은 지난해 시간당 3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돼 3억 2000만원을 들여 식생 옹벽 70㎡를 설치했다. 새로 설치된 옹벽은 기존 옹벽보다 강도가 높고 하천 바닥에 보강공사를 해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이형주 처인구청장은 “옹벽 아래 하상 보강공사까지 해서 지난해만큼 비가 온다고 해도 괜찮을 정도로 공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복구공사를 진행해 줘 고맙다”며 “본격적인 우기가 도래한 만큼 동산천 외에도 수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나 저지대 주민들을 위해서 미리 철저한 대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시장은 동천동 82번지 일원 동막천 동원 3교와 고기교 등 두 곳의 현장을 잇따라 찾아 복구 상황을 살피고 반복된 피해방지를 위한 안전 조치 등을 확인했다.
동천동 고기교 일원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용인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동막천이 범람하며 하수가 역류해 다리와 주택, 상가들이 침수됐고, 동막천 동원 3교 옹벽이 무너졌다.
시는 최근 동원 3교 일원 77m 구간에 높이 6.5m의 옹벽 설치 공사를 완료했다. 고기교 주변은 지난해 10월 동막천 준설을 완료하고 하상 정리 작업도 끝낸 상태다.
고기교 범람으로 주변의 상가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고기교 주변에 차수벽을 설치하는 작업도 빠른 시일 내 마무리 된다.
이 시장은 함께 점검에 나선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지난해 피해를 입은 구간을 확인하고 대비 상태에 대해 확인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이 시장은 시 관계자들에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만큼 관내 상습 침수 지역 등에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이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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