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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IAEA 보고서 공개…괴담 벗어나 국민 불안 해소 머리 맞대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오염수 방류로 인체·환경에 미치는 방사능의 영향이 미미하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IAEA는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면서 “방류 때도 계속 안전성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배출 설비 작동 검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방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프랑스 등 11개국의 원자력·방사능 전문가들이 과학적·실증적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므로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분석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 전문가도 참여한 국제기구의 과학적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 일각의 오염수 논란이 괴담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IAEA의 결론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반성과 사과는커녕 “IAEA 보고서는 과학보다는 정치 보고서”라고 강변하고 있다. 민주당은 외려 IAEA 검증의 신뢰도를 문제 삼으며 청문회 개최, 일본 원정 투쟁까지 계획하고 있다. 오죽하면 일부 어민들이 민주당사 앞에서 “가짜 공갈 뉴스 때문에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허위 선동 중단을 호소했겠는가.

오염수 방류 문제는 국제 기준과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국민 의구심 해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IAEA 보고서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미진한 부분에 대한 토론과 검증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7일로 예정된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과학적 처리 방식에 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이 진정 국민 안전과 민생을 위한다면 무책임한 괴담 유포에서 벗어나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정부와 여당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넘어 국민의 먹거리 보호와 어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지금은 정치 공방을 접고 국민 누구나 공감할 만한 후속 대책 도출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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