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시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철학으로 ‘따뜻한 행복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내년 ‘김해 방문의 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 김해시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최근 민선 8기 1주년을 맞은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은 1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2년차인 하반기부터는 ‘2024년 김해 방문의 해’ 추진에 만전을 기해 도시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올 11월쯤 열리는 ‘김해 방문의 해’ 선포식을 앞두고 5대 분야 40개 과제를 수립해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내년 10월에는 김해시를 주 개최지로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린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주관 도시로도 지정돼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영원 조각가의 수백 점에 달하는 작품 기증을 기리는 시립김영원미술관도 개관한다. 시는 또 방문객들에게 김해의 대표 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대표 음식인 뒷고기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홍 시장은 “이러한 도시 브랜딩을 토대로 도시의 품격을 보다 높일 수 있도록 내년 8월 개원을 목표로 시정연구원을 설립해 김해 미래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며 “수도권 공공기관과 경남보건환경연구원, 경남글로벌융복합콘텐츠산업타운 유치를 추진하고 스마트 물류 플랫폼과 탄소중립 생활 인프라, 글로벌 캠퍼스를 갖춘 김해디지털혁신밸리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러한 과업은 행정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완성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무엇보다 도시 경영의 색깔을 상향식으로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 소통과 화합의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홍 시장은 민선 8기가 시작된 작년 7월 주민과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도 읍·면·동 시정설명회를 열면서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또 듣는 행정을 펴왔다.
그는 “첫 조직 개편에서 소통공보관과 서부보건소를 신설해 소통·통합·협업 행정을 강조하고 서부권 시민의 건강 주권을 강화했다”며 “공약 이행 과정에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공약실천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소통 행정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도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또 체계적인 공약 실천계획 수립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평가한 결과 올 4월 부산·경남 기초지자체에서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SA’를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본예산 2조 1244억 원을 편성하며 연간 2조 원 예산 시대를 열었다.
홍 시장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미래 김해의 100년 먹거리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오는 8월 완료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용역에 김해시 구상을 반영하기 위해 부산시와 경남도와 함께 실무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는 네트워크형 시정을 이어가기 위해 올 하반기 온라인 양방향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장 1일 읍·면·동장 근무제’를 시행할 계획”이며 “재정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2026년까지 본예산 2조 6635억원 편성을 목표로 매년 예산 7.8% 증액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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