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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메이크 인 인디아





2015년 5월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바쁜 일정에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았다. 모디 총리는 골리앗 크레인을 둘러본 뒤 “조선업은 글로벌 경제에서 필수 불가결한 산업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위해 여기에 왔다”면서 한국 조선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모디 총리는 평소 조선업을 육성해 막대한 고용 효과를 창출한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해왔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모디 총리가 취임 직후인 2014년 9월 인도를 제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며 내세운 경제개발 정책이다. 과도한 서비스업 의존에서 벗어나 고용 유발 및 낙수 효과가 큰 제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인도를 ‘세계의 공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을 통해 연평균 12~14%의 제조업 성장을 이끌어내고 매년 1200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화학·정보기술(IT)·의약·섬유·항만·항공 등 25개 제조업을 육성한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인도 제조업 육성책의 핵심은 2020년 제시된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다. 인도 정부는 전자제품·의약 등 13개 분야에서 투자, 매출, 국내 부가가치 등의 목표를 달성하면 5년 동안 매출액 증가분의 4~6%를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100억 달러 규모의 세제·금융 지원 정책을 발표해 AMD·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인도 상무부가 11월부터 노트북과 개인용컴퓨터 등 IT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들여오려면 정부로부터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요국들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도 ‘국가 대항전’으로 치러지는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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