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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건너니…K배터리 '美 노조의 덫'

[전미자동차노조 "빅3 임금 40% 올려라" 파업 조짐]

◆현지진출 韓기업 직격탄

"배터리 공장도 동일적용" 요구

LG·SK·삼성 합작법인 초비상

현대차·기아에도 불똥 불가피

미국 디트로이트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생산 공장 모습. /연합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빅3’를 대상으로 4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또 UAW는 미국과 합작 운영되는 배터리 공장에도 동일한 조건의 임금 인상을 압박해 빅3와 합작 형태로 미국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한국 배터리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보조를 맞춰 미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이번에는 ‘노조 리스크’에 직면했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UAW는 4년 만에 이뤄지는 자동차 3사와의 단체교섭 협상에서 △임금 40% 인상 △배터리 공장 임금 동일화 △공장 전환 시 고용 승계 △생활비 지급 확대 등을 요구했다. 숀 페인 UAW 회장은 “15만 명의 근로자가 목표 달성을 위해 파업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요구 사항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와 UAW가 마찰을 빚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2032년까지 신차의 전기차 비중을 67%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의 배출가스규제안을 발표한 가운데 일자리 상실을 우려하는 UAW는 전기차 전환이 너무 급진적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까지 시사한 바 있다.

UAW는 이번 협상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고용된 노동자에게도 자동차 공장에 상응하는 임금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현지에 진출한 외국 배터리 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될 경우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이 운영하는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의 임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UAW의 영향력이 배터리 업계로 확산돼 노조의 입김이 강해지면 공장 설립과 생산 안정화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은 공장 설립 후 수율을 빠르게 높이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UAW의 움직임이 노사 대립으로 이어지면 완성차 제조사의 전기차 생산 시점에 맞춰 수율을 높이려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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