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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로 "영광입니다"…캠프 데이비드서 尹 태운 카트 운전사, 누구?

카트 타고 이동할 준비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한 직후에 탄 골프 카트를 운전한 미국 해병 대위의 모친이 한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 참석차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을 때 골프 카트 여러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여의도 6분의 1 규모의 워싱턴 DC 인근 미국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는 대형 세단 대신 단출한 골프 카트가 주요 이동 수단이다.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서 내린 윤 대통령을 조수석에 태우고 골프 카트를 운전한 것은 한국계 미군 해병 대위였다.

모친이 한국인인 그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우리말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 "영광입니다"라는 인사말을 연습해 윤 대통령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당국자 등에 따르면 한국계 미군을 카트 운전사로 배치한 것은 윤 대통령을 환대하고 예우하려는 미국 측의 특별한 배려였다고 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오른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산책을 하며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라며 “본인 아버지와 내 아버지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그럴(산책할) 때에는 국제정치나 그런 이야기는 안 하고 자기 이야기, 가족 이야기, 손주 이야기, 스텝 이야기 등을 한다”라며 “캠프 데이비드 장소에 대해 설명해 줬다”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별장에서 최근 부친상을 당한 윤 대통령에게 “자상하면서도 엄한 아버지, 그리고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를 뒀다는 점에서 우리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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