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비 반영액을 자체 집계한 결과 3조 8,020억 원(경상적 복지비, 교부세 제외)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내년도 정부 예산안 총지출 증가율이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2.8% 수준임에도 로봇·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반도체·미래모빌리티·의료헬스케어 등 지역 미래 5대 신산업과 광역교통망 조성, 산업단지 첨단화 등과 관련한 다수 사업이 반영됐다.
우선 특별법 통과로 2030년 개항을 위해 추진 중인 대구경북신공항의 설계비 100억 원이 반영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신산업과 관련해 로봇 및 ABB산업 분야의 경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56억), 제조업 인공지능(AI) 융합 기반 조성사업(20억),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치료기기 실증지원(50억) 등이 반영됐다.
미래 모빌리티 및 반도체 분야의 경우 모빌리티 모터혁신 기술 육성사업(17억), 대구모터성능인증센터 구축(35억), SDV 전장부품 보안 평가센터 구축(30억), 대구형 반도체 팹 구축(157억) 등이 반영됐다.
이들 사업은 지역 자동차산업 도약을 위한 토대가 되고, 대구가 비수도권 반도체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단지 첨단화·재구조화 분야의 경우 노후산단(제3산단, 서대구산단) 재생사업(225억), 노후산단 스마트주차장 인프라 구축(230억), 달성1차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79억) 등을 확보했다.
노후된 기존 산업단지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첨단 산업단지로 전환하게 된다.
금호강 르네상스와 관련해서는 금호강 하천조성 사업(40억),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11억),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40억), 금호강 하천환경 정비사업(130억) 등이 반영, 쾌척한 친수 여가시설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광역교통망 조성 등과 관련해서는 상화로 입체화 사업(300억), 금호워터폴리스산단 진입도로 건설(299억), 조야~동명간 광역도로 건설(200억),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172억),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157억),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138억) 등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물산업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251억),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건립사업(118억) 등이 반영됨에 따라 지역 현안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대구굴기의 핵심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대거 반영된 것은 정부도 TK신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경제권 중심도시 구축 등의 정책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내년도 대구시 예산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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