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00만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100세 '상수'(上壽)를 맞는 노인이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일 '노인의 날'을 기념해 올해 100세를 맞는 노인들에게 전통적으로 장수와 건강을 상징하는 지팡이 '청려장'(靑藜杖)을 선물한다. 올해 청려장을 받는 주인공은 모두 2623명으로 남자가 550명, 여자가 2073명이다. 주민등록상 100세인 노인은 물론, 주민등록 나이는 다르지만 실제 나이가 100세로 명확하게 확인된 노인들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악한 수치다.
100세를 넘기는 노인들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904명, 2011년 927명으로 1000명 미만이었으나 2012년 1201명으로 1000명을 넘긴 뒤 2013년에는 1264명, 지난해에는 2398명이 장수지팡이를 받았다. 10년 전인 2013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한 해 100세 생일을 맞는 노인은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고령화로 전체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장수 노인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등록상으로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전체 인구는 지난 8월 기준 총 8929명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460명이 늘었다. 남자 1526명, 여자 7403명이다. 5명 중 1명만 남자인 꼴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약 950만 명으로, 내년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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