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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2025년까지 '맨발 흙길' 20개소 조성한다

서울 양천구 곰달래공원의 맨발 흙길 조성 투시도. 사진=서울 양천구 제공




서울 양천구가 맨발 걷기를 향한 호응에 힘입어 본격적인 맨발 흙길 조성에 나선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양천구 맨발흙길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5년까지 관내 전역에 총연장 3.7km의 맨발흙길 20개소를 조성·정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권역별 맨발흙길 대상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이미 조성된 정비 구간을 포함해 △목동(달마을, 용왕산, 목마공원 등) 7곳 △신월동(한울, 곰달래, 서서울호수공원 등) 5곳 △신정동(갈산, 신트리, 계남, 온수공원 등) 8곳 총 20곳을 맨발흙길 조성지로 최종 선정했다. 또한, 황토·마사토 등 흙길 재료를 선정하고, 대상지별로 세족장·신발장·휴식공간·안내판 등 설치가 필요한 시설을 세분화했다.

구가 수립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존 안양천공원·목동교 황톳길(570m)과 지난 5월 신규 조성한 안양천 오금교 황톳길(150m)을 정비하고, 연말까지 목2동 용왕산(260m)과 신월7동 곰달래공원(270m)에 맨발흙길 신규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렇게 2025년까지 총 20곳을 추가 확충한다.



먼저 그간 이용이 저조하던 목2동 용왕산 배수지 상부의 맨발지압보도 일대를 연말까지 습식 110m, 건식 150m 총 260m 규모의 황톳길로 새로 단장한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세족장, 신발장 등 휴게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아울러 신월7동 곰달래공원에도 잉여공간이던 육교 하부부터 공원 서측부 일대에 270m 규모의 순환형 황톳길과 세족장 등 편의시설이 새로 들어선다. 기존 나대지에는 화관목 800주, 화초류 1,000본을 심어 화사한 경관을 갖춘 맨발걷기 명소가 탄생할 전망이다.

구는 이 외에도 2025년까지 계남근린공원(신정산) 내에 자연발생한 맨발흙길 4곳을 비롯해 신월6동 온수공원 강신지구, 목1·2동 목동마중숲(북측·남측), 목2동 달마을공원, 신정1동 신트리공원, 신월3동 서서울호수공원 등 권역별로 순차적으로 흙길을 정비·조성해 맨발걷기 활성화에 주력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공원에 치유의 개념을 더해 맨발로 자연을 접하며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맨발 산책로’를 2025년까지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심 속 자연을 활용한 여가문화 공간을 조성해 구민 여러분께 휴식이 있는 일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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