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황선홍호가 귀국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7시께 황 감독과 주장 백승호(전북),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장사진을 이룬 300여명의 팬이 환호와 박수로 맞이하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황 감독과 22명의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 손에 꽃다발을 든 채 도열해 밝게 웃으며 기념 촬영을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는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앞으로 A대표팀에서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황선홍 감독과 스태프들도 수고했다”고 축하했다.
황선홍 감독은 “정말 훌륭한 선수·코치진과 함께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 됐다”며 “국민의 성원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선수들에게도 많은 칭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저조한 득점력과 경기력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던 황 감독은 “매일 비난만 받다가 환영을 받으니 좀 생소하지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앞으로도 환영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제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는 황 감독은 이강인을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황 감독은 “(이)강인이에게 도장은 받지 않았지만 꼭 같이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물음표’인 것 같다”며 “아직 확실한 대답은 안 해줬다. 비밀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각 구단의 지원을 절실히 요청했다. 그는 “일본이나 우즈베키스탄은 3년 가까이 대회를 준비한다. 반면 우리는 소집이 몇 차례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 뒤 “열심히 준비할 수 있도록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매치 기간은 당연하고, 동계 훈련 시기에도 2∼3주 만이라도 훈련할 기회가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 황 감독은 “이런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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