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미국 앵커리지를 잇는 직항 노선을 재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9일(현지시각)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데이브 브론슨 앵커리지시장 등을 각각 만나 7000여 알래스카(앵커리지) 교민들의 숙원이자 국내 관광객들의 바람인 인천-앵커리지 직항 노선의 정기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던리비 주지사와 브론슨 시장도 이에 공감하며 협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인천시는 덧붙였다.
인천(김포)-앵커리지 직항노선은 1988년부터 2005년까지 정기적으로 운행하다가 중단됐다. 항공 기술의 발달로 항속거리가 길어지면서 더 이상 경유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재는 한시적으로 7월과 8월에만 전세기 4편 정도만 운항 되고 있는데, 앵커리지 국제공항은 2022년 항공화물 처리 기준 346만 톤 규모로 세계 3위 공항이기도 하다.
유 시장은 “인천국제공항은 내년이면 환승객을 포함해 연 1억 명 이상이 이용하게 될 것이고, 세계적인 수준의 화물 처리 능력을 가진 만큼 인천과 앵커리지를 잇는 직항로가 재개되면 인천과 알래스카, 앵커리지 간 관계도 더욱 돈독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직항 노선 재개에 적극 동의하고, 직항로가 재개시 관광 등 인적교류 뿐 아니라 산업, 생활용품 등 수출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과 알래스카와의 다양한 교류 협력도 강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롭 맥킨니 뉴 퍼시픽 항공 최고경영자(CEO), 트루디 와셀 앵커리지 공항 부공항장도 각각 만나 직항노선 운항의 전반적인 상황을 청취하고 운항 재개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미국 49번째 주 알래스카의 대표 도시인 앵커리지는 1981년 조지 M 설리반 전 시장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1986년 10월 7일 인천과 자매도시가 됐다. 올해로 37년간 우호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73만 알래스카 인구 중 40%인 30만 명이 거주하는 항구도시인 앵커리지는 주의 상공업과 금융, 문화, 관광의 중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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