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영건’ 김주형(21)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 기회를 잡았다.
김주형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그는 랜토 그리핀(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지난해 10월 김주형이 2022~2023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달성했던 대회다. 올 8월 윈덤 챔피언십에는 발목 부상으로 불참해 생애 첫 타이틀 방어 기회를 놓쳤던 그는 이날 순위를 전날보다 25계단이나 끌어 올리며 대회 2연패와 통산 3승을 노리게 됐다. 9번 홀(파5) 이글 장면이 압권이었다. 드라이버 샷으로 326야드를 보낸 김주형은 24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50㎝ 정도에 붙였다.
통산 2승의 이경훈(32·CJ)도 공동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인 그는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 빈스 웨일리(미국)와 함께 공동 4위(14언더파)에 자리했다. 이경훈 역시 16번 홀(파5)에서 210야드 세컨드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이글을 작성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렉시 톰프슨(미국)은 전날까지 36홀 합계 이븐파 142타를 기록, 컷 통과 기준(3언더파)을 넘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