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에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결과를 맞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에 대해 “100석 이하를 걱정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계속 이렇게 가면 보수가 상당한 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지금 100석 아래로 갈까 말까 백척간두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보수 정당이 지난 19대 총선 때 152석에서 20대 122석, 21대 110석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100석 이하로 가면 무슨 일이 생길지를 용산의 참모들이 대통령께 말씀드려야 할 것”고 강조했다.
이어 “100석 이하면 개헌 저지선이 뚫리는 것인데 탄핵 저지선이 뚫리는 것이다”면서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도 무력화된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원하는 특검을 다 출범시킬 수 있고, 대한민국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특검이 하나 더 생기는 것으로 검찰이 2개가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대해 ‘18%포인트 차이 패배’를 예측해 ‘선거 족집게’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전 대표의 예측에 당내에선 비판이 이어졌으나 실제 선거 결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7.15%포인트 격차로 패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