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신인상 쟁탈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방신실(19·KB금융그룹)은 경쟁에서 밀려났으나 김민별(19·하이트진로)과 황유민(20·롯데)의 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신실은 29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적어낸 방신실은 공동 4위에 올라 신인상 포인트 130점을 획득, 해당 부문 3위(2169점)를 유지했다.
공동 9위(3언더파)인 김민별·황유민보다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포인트 격차를 좁히지 못한 방신실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은 사라졌다. 1위 김민별(2767점)과의 격차가 598점으로 벌어져 역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580점이다.
방신실은 “시즌 초반 많은 대회에 나가지 못해 신인왕에 대해서는 마음을 내려놓고 시즌에 임했다”며 “국가대표 때부터 동기들인데 같이 경쟁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두 선수 모두 남은 2개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인상 경쟁은 김민별과 황유민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공동 9위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113점을 쌓아 김민별과 2위 황유민(2547점)의 격차는 220점으로 유지됐다. 남은 두 대회에서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는 차이다.
하지만 정작 두 선수는 신인상 경쟁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 모습이다. 황유민은 “사실 신인상에 대해서는 이미 마음을 내려놓았다. 남은 대회에서 우승 한 번 더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세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김민별도 “신인상 타이틀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첫 우승이었기 때문에 남은 두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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