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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알짜택지' 나온다… LH, 4000억에 유휴지 매각 [집슐랭]

성모병원 인근 8264㎡ 규모 부지

2018년 옛 MBC 터 이후 첫 공급

12월 13일 낙찰자 선정·22일 계약

LH가 매각하는 여의도동 61-2부지 전경/사진=카카오맵 갈무리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여의도 알짜 부지가 시장에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과거 공공임대주택 부지로 확보했다가 사업이 불발되면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일시납해야 조건이지만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 추진 등 개발 호재에 힘입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LH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부지를 실수요자 대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한 8264㎡ 규모 부지로 현재 2종 일반 주거지역에 해당한다. 용적률은 150~250%다. 서울시가 지난 5월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면 준주거지역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용적률은 200~500%로 상향된다.

지난 2018년 매각된 옛 MBC부지 이후 여의도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대규모 부지다. 당시 신영컨소시엄(NH투자증권·GS건설·신영)은 MBC가 보유한 1만7795㎡ 부지를 평(3.3㎡)당 약 1억 1000만 원 수준인 6010억 원에 매입했다. 이 자리에는 하이엔드 아파트와 오피스텔인 '브라이튼 여의도'가 들어서 현재 입주하고 있다.



LH는 감정평가액을 기반으로 4024억 5680만 원을 공급예정가격으로 제시했다. 평당 1억 6000만 원 선으로 경쟁입찰 방식인 만큼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오는 12월 13일 낙찰자를 선정해 22일 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이다. 체결 시 매각대금 전액을 완납해야 하며 이후 토지 사용은 즉시 가능하다.

이 부지는 당초 2020년 8·4 주택공급대책에 포함돼 LH가 300가구 규모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려던 부지였다. 거센 주민 반발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최근 금리 인상과 공사비 이슈로 부동산 개발 시장이 침체된 것과 달리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부동산 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강뷰에다가 불꽃축제도 잘 보이는 입지라 매력적"이라며 "인근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단지들도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 여의도에서 새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부지 인근에 위치한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79㎡는 지난 1월 15억 원에 거래된 이후 7월 17억 9000만 원, 이달 19억 7000만 원으로 가파르게 뛰고 있다. 또다른 시행사의 한 관계자도 "개발 호재가 많은 여의도라 많은 디벨로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4000억 원의 매입 자금을 일시납해야 하는데 연말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곳이 많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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