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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날에 목이…" 美아이스하키 선수 '황망한 죽음' 그 후

지난 2017년 9월 22일 미국 피츠버그 펭귄스 소속으로 경기를 벌이고 있는 애덤 존슨. 연합뉴스




영국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국 선수 애덤 존슨(29)이 리그 경기 도중 스케이트 날에 목이 베어 사망한 사고와 관련, 용의자로 특정된 상대 선수가 구속됐다.

15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경기 중 상대 선수인 존슨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매트 펫그레이브(28)를 구속했다. 경찰은 펫그레이브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끔찍한 사고는 지난달 28일 영국 셰필드 유틸리티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노팅엄 팬서스와 셰필스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팬서스 소속인 존슨은 펫그레이브와 충돌 당시 펫그리에브의 스케이트 날에 목을 찔렸다.

존슨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에 대해 소속 구단은 "애덤 존슨이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기괴한 사고’를 당한 후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밤 가장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애덤을 지지하기 위해 달려온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존슨의 어머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오늘 심장의 절반을 잃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존슨은 2009년 아이스하키 유소년 선수로 시작해 2012~2015년 주니어리그(USHL), 2015~2017년 대학 리그(NCHC)를 거쳐 2017년 프로(아메리칸 아이스하키 리그·AHL)에 데뷔했다.

이후 2023년 중순경까지 AHL과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스웨덴 하키 리그(SHL), 독일 아이스하키 리그(DEL)를 전전하던 그는 올해 8월 EIHL의 노팅엄 팬서스로 이적했다.

2015년 USHL 퍼스트 올스타 팀 선수로 선정될 만큼 실력이 출중했던 존슨의 죽음에 수백명이 넘는 팬들이 고인의 임시 기념비를 찾아 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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