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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日 JAXA

정상범 수석논설위원





올 9월 7일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숨죽여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함성을 질렀다. 이 로켓에는 일본 최초의 무인 달 탐사선 ‘슬림’과 천체관측위성 ‘크리즘’이 탑재됐다. 내년 1월쯤 달 착륙에 나설 슬림은 무게 200㎏의 초소형 탐사선으로 정밀한 착륙 기술을 시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 차례나 발사가 연기됐던 만큼 개발 과정을 주도했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JAXA) 연구원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JAXA는 일본 정부가 2003년 10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을 벤치마킹해 설립한 국립 연구개발기관이다. 당시 문부과학성의 우주과학연구소 등 3개 법인이 통합해 출범했으며 현재 독립 행정법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JAXA는 2007년 9월 일본 최초의 달 탐사선 가구야를 발사해 달의 사진 및 동영상을 통해 우라늄의 존재를 최초로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0년에는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가 세계 최초로 소행성 ‘이토카와’에서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



JAXA는 2009년 무인 화물 우주선을 실은 초대형 로켓 발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 물자 수송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주인들 사이에서는 “일본이 없으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연구원들이 굶어 죽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일본은 JAXA의 활약에 힘입어 내년에 미국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나무로 만든 인공위성 ‘리그노샛’을 발사해 우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일본 정부가 우주 관련 기술 개발 및 민간 기업 지원을 위해 JAXA에 1조 엔 규모의 ‘우주전략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우주 개발의 컨트롤타워를 세워 ‘뉴스페이스’ 시대를 앞당기고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여야는 정쟁에서 벗어나 국회에서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을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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