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인터폴 총회에 참석해 2026년 인터폴 총회 유치를 제안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지난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91회 인터폴 총회에 참석했다. 우리나라 치안 총수가 인터폴 총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5년 고(故) 허준영 전 경찰청장 이후로 18년 만이다.
인터폴 총회는 매년 1회 인터폴 전 회원국이 참여하는 의사결정 회의다. 1923년 9월 7일 인터폴의 전신인 국제형사경찰위원회의가 설립되고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은 1964년에 인터폴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로 현재까지 중요한 회원국 중 하나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폴 회원국 중 우리나라 인터폴 분담금은 195개 회원국 중 9위며, 펀딩은 세계 7위다.
경찰청은 경제범죄, 아동 성착취 범죄 등에 연 15억 원 규모의 펀딩 사업에 참여 중이다. 특히 경제범죄 분야에서 총 3년간 해외 도피 경제사범 975명 검거, 범죄 피해금 1755억 원을 동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2000년 김중겸 인터폴 아시아 부총재를 시작으로 2006년 박기륜 인터폴 집행위원, 2018년에는 김종양 인터폴 총재 등도 배출했다.
윤 청장은 2023년 10월 18일 서울에서 개최된 서울 ‘세계경찰청장회의’에서 선언한 ‘초불확실성 시대의 선제적 치안전략’과 ‘인터폴 2030 미래비전’을 알리고자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윤 청장은 ‘인터폴 비전 2030’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 인터폴 사무총장, 아이슬란드·칠레 경찰청장들과 함께 패널로 참석했다. ‘인터폴 비전 2030’의 핵심 실행 전략인 회원국 간 데이터 외교 활성화에 대한 지지 표명과 함께 인터폴의 중요 가치로서 ‘중립성’ 유지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 청장은 위르겐 스톡(Jürgen Stock) 인터폴 사무총장, 아흐메드 나세르 알라이시(Ahmed Naser Al-Raisi) 인터폴 총재와 회담을 갖고 2026년 인터폴 총회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 27일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를 만나 한국 관광객과 재외국민들의 치안 유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 방문을 계기로 빈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가다 왈리(Ghada Waly) 소장과 면담하여 마약범죄 대응 관련 방안을 협의했다.
경찰청은 "윤 청장의 인터폴 총회 참석을 계기로 인터폴 회원국과 긴밀한 치안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초불확실성 시대의 새로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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