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PNP)가 선정한 대구 우수 스타트업 5개사가 글로벌 무대에 뷔한다. PNP는 페이팔, 드롭박스, 렌딩클럽 등 35개 유니콘기업을 포함해 1600개 이상의 창업기업을 발굴·투자한 경험한 있는 만큼 대구 출신 유니콘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스타트업 5개사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5일부터 7일까지 ‘PNP 실리콘밸리 윈터 서빗’에 참가해 투자설명회와 네트워킹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행사에 참가하는 5개사는 씨위드, 닥터테일, 뷰전, 씨티셀즈, 대흥코스텍 등이다. 이들 5개사는 지난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된 ‘대구 글로벌 데모데이’에서 PNP의 선택을 받았다.
PNP는 지난 4월 대구에 지사를 설립하고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육성과 스타기업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사업을 각각 추진해 왔다. 이들 사업에 참여한 12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를 거쳐 우수 기업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닥터테일은 인공지능(AI) 기반 수의사 상담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선도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산업부 장관상, 팁스(TIPS) 선정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해조류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배양육 개발에 나선 씨위드는 DGIST 학생 창업으로 출발했다.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한우 배양육 개발에 성공했고, 시리즈A 투자유치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씨티셀즈 역시 DGIST에서 출발한 교수 창업 기업으로, 항암 단백질 치료제와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순환종양세포(CTC) 액체생검 기술과 세계 최초 완전 자동화된 종양세포 분리 기술 등을 토대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아기유니콘200 등에 선정됐다. 스타트업이지만 직원이 34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뷰전은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필름(PDLC) 제조 스타트업으로 무전력 불투명 유지, 자외선(UV)‧적외선(IR) 반사 등과 관련한 우수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제주 시에나 리조트 등으로부터 다수의 수주를 달성했다. 올 1월에는 미국‧베트남에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건축‧자동차 관련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간 거래(B2B)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로 창업 32년을 맞는 대흥코스텍은 국내 최초로 철강코일 정밀제어 압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5개사 가운데 씨위드와 뷰전은 삼성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씨랩(C-Lab) 졸업기업이란 공통점이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PNP가 선정한 우수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윈터 서빗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며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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