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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방류 버들치 잘 살고 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토종 민물보기 복원 위해 지난해 5000 마리 풀어놔

버들치. 사진 제공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경기도가 지난해 토종 민물고기 복원을 위해 가평군에 방류한 버들치들이 현지 생태계에 잘 적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달 가평천에서 버들치 40개체를 채집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3개체가 연구소에서 방류한 버들치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연구소는 지난해 7월 토종 민물고기 복원을 위해 자체 생산한 버들치 치어 5000 마리를 가평천 상류 계곡에 방류했다. 버들치는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다. 산간 계류의 찬물이나 강의 상류에 서식해 1급수 지표종으로 여겨진다.

연구소는 1989년 내수면개발시험장으로 개소한 이후 모래무지, 꾸구리 등 다양한 내수면 어종의 종자생산 연구를 통해 생산된 치어를 경기도 하천에 시험 방류한 바 있다.



방류한 버들치들이 자연하천에 잘 정착했는지 연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방류 효과가 객관적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번 버들치 방류효과 연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경기도 보호종 ‘미유기’ 방류치어의 생존율과 방류의 생태계 기여도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붕어나 쏘가리 같은 자원 증강 목적의 방류에 대한 효과조사를 어업인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한 적은 있었지만, 종 보존을 위해 방류한 버들치를 대상으로 자연정착 여부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효과조사를 통해 버들치와 같은 기후변화에 민감한 담수어류의 지속적인 관리와 종 보존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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