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 신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릴레이 인사청문회’가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첫 대상자로 삼아 막을 올렸다.
여야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개최한 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불법 증여 의혹 등에 대해 질의했다. 송 후보자는 야당이 재발의한 양곡법 개정안에 대해 “쌀 의무 매입과 쌀 가격 보장제 모두 과잉생산과 가격 하락의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송 후보자가 지난 4년간 아들에게 1억 원가량을 지급하고 증여세는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 송 후보자는 “용돈 차원에서 좀 줬다”며 “만약 그것이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세무사와 논의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경우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고액의 외부 강연 수입 및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이번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은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부족했던 부분을 깨닫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좋은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국회 19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및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2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각각 인사청문회를 연다. 이 가운데 강도형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받고 있어 야당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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